업계 사업진출 본격선언
용달업계가 택배사업 진출을 본격 추진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만여대에 달하는 협회내 용달차량을 활용해 기존 택배사들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것. 하지만 재원 조달 등 시장 진입을 위한 걸림돌이 많아 그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용달연협회는 최근 총회를 열고 택배사업 진출을 의결했다.
전국용달연합회 관계자는 “택배사업 법인을 설립하고 회원들이 주식을 매입토록 해 약 100억원 가량의 자본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연합회가 직영을 하면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달업계는 현재 택배사업 진출에 대한 기초용역을 진행중이며 올 연말께 시장에 진입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택배업계는 이와 같은 계획에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대형 택배사 관계자는 “택배사업은 물류센터 등 기초 인프라 구축에만 수백억원이 들고 배송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쌓는데도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며 “용달차와 택배차량의 구조, 수송 방식 등이 현저히 다른 상황에서 단지 보유 차량이 많다는 것만 믿고 택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 침체와 치열한 경쟁 등으로 동원, 신세계 등 대기업들마저 사업에서 철수한 마당에 자금, 운영 노하우가 충분치 않은 용달업계가 택배시장에 안착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 용달협회 관계자는 “사업 초기 중견택배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이 업체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 후, 정부지원이 이어진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2009,03,11
헤럴드경제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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